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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의 발자국

30대 썸의 밀당 심리, 카톡 속에 드러난 거리감의 정체 (Ep7)

30대에 썸을 타는 애순과 관식. 감정은 가까워졌지만, 이름 한 번 불리지 않은 나. 30대 남자가 겪는 썸의 깊이와 선 긋기의 미묘함을 기록합니다.

 

30대 썸의 밀당 심리, 카톡 속에 드러난 거리감의 정체 (Ep7) 썸네일

 

이 카테고리는 필자(양관식 (가명))와 필자의 여자친구(오애순 (가명))의 지나간 연애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에피소드 형식으로 풀어가며, 각각의 에피소드에서 30대 중반을 살고 있는 평범한 남성으로서의 생각과 경험을 공유할 생각입니다. 이 글이 어떠한 형식으로든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를 바라겠습니다.

 

≣ Contents

     

    30대 썸, 카톡 속에 드러나는 미묘한 밀당

    애순의 아침 인사 이후로우리는 분명히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나는 더 이상 혼자만의 순애보가 아니라는 걸 느꼈고그 감각은 내게 꽤 큰 자신감을 안겨줬다그 이후로는 정말 그야말로 썸의 절정이었다.

     

    관식과 애순이 달달한 카톡을 주고 받는 모습

     

     

    보고 싶다고 메시지를 보내고기프티콘으로 응원을 전하고틈틈이 통화하며 목소리를 듣고매일의 일상에 서로가 자연스럽게 들어오고 있었다. 이제 진짜 연애가 시작될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생각했을 정도로 감정은 무르익어갔다.

     

    관식과 애순이 달달한 카톡을 주고 받는 모습2

     

    하지만 한편으론, 나는 계속 느끼고 있었다애순은 여전히 나와 거리를 두고 있다는 것을.

     

     

    30대 썸, 이름을 부르지 않는 그녀

    이상하게도 애순은 단 한 번도 나를 어떤 호칭으로 부른 적이 없었다오빠”, “관식 씨”, “그쪽”... 그 어떤 식으로든 나를 부를 수 있는 타이밍은 있었지만 항상 교묘히 피해가곤 했다.그걸 눈치 못 챌 만큼 내가 둔한 사람은 아니었다.

     

    관식의 예리한 관찰력이 빛나는 모습

     

    그래서 생각했다. “ENFP 특유의 친화력은 넘치지만진짜 마음을 열기엔 아직 멀었구나.” 나는 웃고 있었지만, 동시에 긴장하고 있었다그리고 결정했다이제는 내 진짜 모습을 보여줄 때라고

     

    그렇게 5일이 지난 어느 금요일 저녁우리는 고깃집에서 한 잔 하기로 약속했고 나는 능청스럽던 지난날의 나를 내려두고 조금은 진심을 꺼낼 각오로 그녀를 만나러 갔다.

     

    오늘은 좀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비장한 관식의 모습

     

     

    이건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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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쇼츠 영상으로 만들어진 오늘의 에피소드도 구경해보세요~

     

     

     

    30대의 경험담

     

    오늘 에피소드의 포인트는 두 가지가 있는 것 같습니다. 혼자 기가 죽어서 포기하려던 저에게 한 통의 카톡으로 관계를 이어갈 수 있게 해준 여자친구의 행동, 그리고 달달하지만 그 속에 숨은 미묘한 점을 찾아내 승부를 본 제 판단.

     

    썸 단계에서의 연락은 정말 중요하다.

    정말 사소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이 있지요.선연락 특히 30대에 접어들면 조금만 골치 아파지는 것 같아서 금방 마음을 접어버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그 사소한 연락에 신경 쓰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면, 마음이 금방 식어버리곤 합니다.

     

    특히 서로가 호감을 표현하고 있는 썸단계 에서는 먼저 연락해주는 것이 서로에게 정말 중요합니다. 한 쪽이 일방적으로 연락을 받고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이 사람이 안 온다 싶으면 내가 먼저 하는 그 사소한 첫 연락이 많은 의미를 부여하게 됩니다.

     

    바꿔 말하면, 마음이 없으면 정말 하지 말아야 할 것이 먼저 연락을 주는 것이고, 마음이 있다면 아주 적극적으로 해야하는 것이 먼저 연락을 하는 것이라는 점입니다.

     

    저는 이 당시 여자친구가 어떤 마음이었는지 아직도 모릅니다. 딱히 물어봐야할 생각을 하지 않기 때문에 물어보지 않았지만.. 아마 여자친구도 이미 오랜 시간이 흐른 이야기라 그 때의 그 심정을 기억하지는 않고 있겠지요. 하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가 서로 결혼을 바라보는 사이가 되는 것에 있어서 오늘의 에피소드는 정말 큰 역할을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도파민 중독자에게 진지 펀치를 날릴 시기

    지금 이 시점에 저는 이제는 잘 하지 못하는 능구렁이 같은 모습이나 유머있고 스윗한 모습 보다는 진짜 내 모습을 보여주고 승부를 걸어야 할 때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여자친구의 성향상 내가 가지고 있는 매력은 분명히 큰 어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했구요.

     

    여러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하고 신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그 이면에 혼자 있기를 싫어하는 모습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때 인간은 관계를 맺고 살아가지만, 결국 끝까지 갈 수 있는 관계는 몇 없고, 그 중에서 우리가 가장 흔하게 기대하는 것이 애인과 배우자에게서 얻는 안정성입니다.

     

    저는 이 부분에서 여자친구에게 어필하려는 생각을 가지고 이 날의 약속 장소에 갔습니다. 이 이후의 얘기는 다음 에피소드에서 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