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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의 발자국

톡으로 가까워진 30대의 썸

30대 남녀의 썸이 장난 같은 톡으로 시작됐습니다. 수위 높은 드립부터 설레는 대화까지, 처음 가까워진 그날의 이야기를 공유합니다.  평범한 30대 남자는 그녀와 처음 설레임을 안고 톡을 나눠받을 때 어땠을까요?? 궁금하시면 확인해보세요!

 

톡으로 가까워진 30개의 썸 썸네일

 

이 카테고리는 필자(양관식 (가명))와 필자의 여자친구(오애순 (가명))의 지나간 연애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에피소드 형식으로 풀어가며, 각각의 에피소드에서 30대 중반을 살고 있는 평범한 남성으로서의 생각과 경험을 공유할 생각입니다. 이 글이 어떠한 형식으로든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를 바라겠습니다.

 

≣ Contents

     

    톡으로 서서히 가까워지는 우리

    30대인 우리가 처음 썸을 타며 톡을 주고받던 그 시절. 아직은 조심스러웠지만 대화는 자연스럽게 흘러갔다. 

    출근 시간엔 “오늘도 파이팅!”
    퇴근 시간엔 “수고했어요 :)”

    하루의 시작과 끝을 함께 나누다 보니 우리는 어느새 서로의 리듬 속에 들어가 있었다. 그녀의 말투는 활기차고 귀여웠다.
    "에구구~", "우와~"
    그런 추임새들이 문장마다 붙어 있었고, 나는 괜히 그런 표현들에 반해 장난을 던지곤 했다.

     

    톡으로 가까워진 30개의 썸 스틸컷1

     

    애순은 남사친이 많다고 했다. 나는 장난스럽게 말했다.

    “남녀 사이에 친구 없어요.한 쪽은 무조건 좋아합니다.”

    그 말에 애순은 깔깔 웃으며 받아쳤고, 우리는 말싸움 같지만 웃긴 대화를 이어갔다. 점점 편해진 우리는 슬슬 드립도 섞기 시작했다.

     

    한 번은 공부하러 카페에 간다는 말에 내가 '폭풍승진해서 저 맛있는 것 많이 사주려고 그려시냐'라고 했더니 이런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애순: “오호~ㅋㅋ 자존감이 높으시네요?”

    관식: “자존감 한 주먹 남는데… 좀 드려요 ㅋㅋㅋ?”

    톡으로 가까워진 30개의 썸 스틸컷2

     

     

    우리 사이엔 음란마귀가 있었다

    30대의 썸이란 이런 것일까? 

    톡으로 대화를 하다보니 애순은 책과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우연찮게 술 얘기가 나온 그 날, 나는 이렇게 물었다.

    관식: “술 좋아해요?”

    애순: “ㅋㅋㅋㅋㅋ 잘하세요?”

    톡으로 가까워진 30개의 썸 스틸컷3

     

    애순의 장난에 나도 받아쳤다.

     

    “목적어 없는 대화 19금 얘기 이후로 오랜만인듯ㅋㅋㅋ”

     

    톡으로 가까워진 30개의 썸 스틸컷4

     

    그랬더니 애순은 웃으며 말했다.

     

    애순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찐으로 뿜었네요 ㅋㅋㅋㅋㅋㅋㅋ 혹시 음란마귀세요? ㅋㅋㅋㅋ"

    관식 : "이 말을 알아듣는 것도 만만찬은 마귀인듯요? ㅋㅋㅋㅋ"

     

    톡으로 가까워진 30개의 썸 스틸컷5

     

    그 말이 너무 웃겨서 우리 둘 다 한참을 웃었다. 그 날 이후, 우리는 서로의 농담을 주고받으며 거리 없이 편하게 연락을 이어갔다. 아직 데이트 한 번 한 적도 없고 사귀는 사이도 아니었지만, 우리 사이엔 이미 장난과 설렘이 뒤섞인 친밀감이 피어오르고 있었다.

     

    이건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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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대의 경험담

     

    오늘은 여자친구와 처음 연락처를 주고 받고 썸을 타는 단계에서 나눈 톡들이다. 그 때 당시에 나는 남성적인 매력을 어필하는 것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었고, 센스있고 위트있는 남자이려고 열심히 노력했었다.

     

    적어도 내 경험상 처음 알아가는 단계에서 여자들은 진지하고 부담스러운 남자보다는 다소 가벼워보이고 위트있는 남자들을 선호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 생각은 사실 지금도 큰 차이는 없다. 진지하게 내 마음을 다 드러내는 남자는 여자들이 느끼기에 매력이 없다고 판단한 것은 20대를 그렇게 살아온 내가 10년동안 배워온 교훈이기도 하다.

     

    젠틀하기만 하다가 좋은 오빠된다.

     

    그리고 여기가 가장 하고 싶은 얘기인데.. 나는 이성으로서의 어필을 하는 것에 선을 두지 않기도 결심했다. 요즘 사회적 인식 자체가 남자가 무슨 말을 하기가 무서워지는 시대이지만, 그렇다고 매일 젠틀하게만 한다면 그 여자가 나를 남자로 느끼도록 만드는 것이 쉽지 않다고 판단했다. 

     

    우리는 서로에게 좋은 사람이 되고자 만난 관계가 아니다. 서로에게 이성이 되기 위해 만난 관계다. 그리고 그 이성적 끌림은 시간이 지날수록 무뎌진다. 그러니 그 기간을 놓치기 전에 분명한 이성으로서의 어필을 하고, 그런 위치로 다가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과거의 나를 포함한 많은 남자들이 여자에게 젠틀하게만 다가가려고 한다. 노골적인 어필에 대해서 부담스러워하고 또 사회적 인식때문에 부담스러워 한다. 그렇지만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은 아마 꽤나 많이 경험했지 않은가? 젠틀하게만 하다가 좋은 오빠된다. 그 선이라는 것이 어렵긴 하지만, 조금 더 과감해지려고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