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썸, 감정이 앞섰던 남자의 돌직구 고백 이후, 다시 일상 속에서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 도파민과 세로토닌이 오간 대화 속, 진짜 첫 데이트를 향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이 카테고리는 필자(양관식 (가명))와 필자의 여자친구(오애순 (가명))의 지나간 연애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에피소드 형식으로 풀어가며, 각각의 에피소드에서 30대 중반을 살고 있는 평범한 남성으로서의 생각과 경험을 공유할 생각입니다. 이 글이 어떠한 형식으로든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를 바라겠습니다.
≣ Contents
거절 이후의 머쓱함, 다시 이어지는 일상
30대 썸은 이런걸까? 역시 30대 연애에서 중요한 건 대화다
4화 마지막, 내가 용기 내 대놓고 던졌던 질문.
“혹시, 오늘… 같이 있을 수 있어요?”
그 말에 그녀는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에이~ 신사분께서 첫 술에 배부르려고 하시네? 오늘은 돌아가셔요~”
30대인 그녀의 능청스러운 한 마디에 당황스럽기도 하고, 웃기기도 했던 그 순간. 나는 머쓱한 채로 이렇게 대답했다.
“그렇죠?? 미안해요 ㅋㅋ 그냥 오늘 너무 이뻐서 발생한 작은 실수라고 생각해줘요”
다행히 그녀는 웃어 넘겼고, 우리는 쿨하게 인사하고 각자 집으로 돌아갔다. 다음 날 아침, 나는 다시 한 번 사과의 톡을 보냈고, 그녀는 여전히 장난스럽게, 아무렇지 않게 받아주었다. 그렇게 다시 우리는 익숙한 일상의 대화로 돌아왔다.
도파민과 세로토닌이 부딪힌 날, 우리만의 언어
30대의 연애에서는 감정 조절이 썸의 핵심이다 20대와는 다른 30대의 대화를 이어가다 보니, 그녀가 얼마나 에너지 넘치는 사람인지 알게 됐다. 새벽 러닝, 퇴근 후 공부, 주말 독서모임, 사람들과의 사교까지. 그녀는 말 그대로 도파민에 진심인 사람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가 이렇게 말했다.
“저는 도파민 중독자거든요 ㅋㅋ”
나는 재빠르게 받아쳤다.
“저는 세로토닌 전문인데… 혹시 갈아타실 생각 없어요?”
그녀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쪽이 도파민으로 오시는 건 어때요?”
결국 나는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유튜브 검색한다. ENFP 꼬시는 법, 도파민 뿜는 법.”
그날의 대화는 그저 유쾌한 농담으로 끝나지 않았다. 우리 사이엔 확실히 통하는 리듬이 있었고, 그게 농담 속에서도 진심처럼 느껴졌다. 그렇게 티키타카를 주고받던 어느 날, 우리는 드디어 첫 데이트 날을 맞이하게 되었다.
그날 우리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서로에게 조금씩 더 가까워지고 있었다.
이건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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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의 경험담
이번 에피소드의 킬포인트는 30대 남자와 여자의 반응일 것으로 보인다. 나는 이전 에피소드 마지막에서 아주 저돌적으로 오늘 같이 있고 싶다는 마음을 전했다. 그랬을 때, 여자 입장에서는 기분이 많이 나빠서 관계가 급격히 트러질 수도 있었지만, 그 때의 내 여자친구는 우리 관계에 선을 긋지 않았다.
남자란 그런 것임을 인정해서 일까? 아니면 이제 나이가 있다보니 이런 것이 자연스러움을 알아서일까? 사실 여자친구 입장에서는 큰 실수였을테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농담으로 그 상황을 넘길 수 있음이 다행이었다.
그리고 특히, 나 뿐만 아니라 여자친구도 30대라서 그런지, 그 때 당황하지도 않고 자연스럽게 던지는 그 멘트
"에이~ 신사분이 첫 술에 배부르려고 하시네?? 오늘은 돌아가세요~"
라는 그 말이 아직도 참 신선하다.
우리의 아이덴티티 도파민 vs 세로토닌
그리고 사실, 나는 이 글에서 더 강조하고 싶은 포인트는 도파민과 세로토닌이라는 표현이다. 나는 아직까지도 여자친구와 연애하고 있고, 이제는 결혼을 준비하고 있다. 그 동안 정말 많인 이유로 싸우고 서로를 이해하는데 에너지를 썻지만, 그 과정에서 우리 둘을 대변하는 단어가 도파민과 세로토닌이라는 단어 말고 더 적합한 단어가 있을까 싶다.
우리 둘은 MBTI만 봐도 다른데, 여자친구는 어디다 내 놔도 빛을 발할 ENFP고 나는 ISFJ이다. 여자친구는 자극과 도파민에 미쳐있고, 나는 안정적인 것과 지속될 수 있는 것에 큰 의미를 둔다. 그런 다름이 우리를 서로 보완하고 서로 다투게 만들지만, 나는 이런 여자친구의 모습이 너무 좋다. 그것은 여자친구도 마찬가지리리라 생각한다.
특히, 내가 생각하는 여자친구의 가장 큰 장점을 꼽으라면, 때묻지 않은 모습이다. 사실 30대 여자로서 때가 묻지 않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적어도 같이 있을 때 보여주는 신나하는 모습과 눈에 열정이 가득차 있는 그 모습은 언제 봐도 설레이는 모습이다. 그 모습에 나도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그 모습을 지켜주기 위해 더 이쁜말과 이쁜 행동을 가지려고 노력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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